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하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전정인 기자!
내일 드디어 역사적인 대국이 열리는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내일 오후 1시에 첫 번째 대국이 진행됩니다.
오는 15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대국에서는 최종 승자에게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1억 원이 넘는 상금이 돌아가는데요.
벌써부터 양측의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오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파고는 더 강력해졌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인간과 달리 피로하지 않고 절대 겁먹지 않는다는 점이 알파고 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반해 이세돌 9단은 조금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자신만만했던 5대 0 승률을 조금 낮춰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세돌 9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프로바둑기사
- "조금 긴장을 해야 할 것 같고요. 5대 0까지는 아닐 확률이 더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간담회에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깜짝 등장해 이번 대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는데요.
슈미트 회장은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대결의 승자는 인간"이라며 "인류에 아주 중요한 하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됩니다.
지금까지 포시즌스 호텔에서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