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이런 인공지능 컴퓨터가 금융 투자에서도 활약해 좋은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10% 정도까지는…."
투자금액과 투자목적 등 설문지를 작성하니 컴퓨터가 내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줍니다.
바로 한 시중은행이 내놓은 로봇 자문가, '로보 어드바이저'입니다.
자산이 1억 원이 넘어야 받을 수 있었던 PB 서비스를, 로봇이 대신하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 증권사가 내놓은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어떤 종목을 사고팔지 알려줍니다.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던 이 종목도 '매수' 신호를 보내자마자 주가가 치솟습니다.
▶ 인터뷰 : 전진호 / OOO증권 상무
- "심리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수치로만 제공된 정보를 가지고 매매에 임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한 로봇 주식 투자자는 지난해 코스피 대비 22%의 초과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진 /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업체 대표
- "기업 데이터가 공시되면 거의 1분 안에 자료를 분석해서 그 종목이 저평가됐는지 성장성이 있는지 판단해서…."
다만, 투자손실에 대해서는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