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로 권총을 만들었다는 뉴스에 많은 분들이 깜짝 놀랐는데요.
이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이제는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배와 자동차는 물론 항공기 부품까지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자체 개발한 3D프린터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업체가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작은 모래 위에서 레이저가 춤을 춥니다.
잠시 후 원하는 모양이 그대로 만들어집니다.
컴퓨터에 도면만 입력해주면 프린터가 알아서 제품을 만들어내는 모습입니다.
중소기업 센트롤이 국내 처음으로, 세계에서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개발한 산업용 주물사 3D 프린터입니다.
이 프린터는 정교한 작업이 가능해 자동차 엔진과 항공기 부품 등도 만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승환 / 센트롤 부회장
- "과거의 3D 프린터하면 권총이나 플라스틱 부품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 본인이 장착해 다닐 수도 있고, 우리나라가 못 들어가던 항공기 분야에 새롭게 들어갈 수 있는 변화의 시기에 하나의 핵이 될 수 있는 그런 기술입니다."
국내 항공업체와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인 가운데, 세계 최고의 미국 항공사와도 주물사 3D 프린터 납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0억 원을 호가하는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국내 주물업계도 30% 이상 싼 이 3D 프린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특히 센트롤이 개발한 3D 프린터 ‘SS600'은 특수분말가루 대신 모래를 사용해 유지비가 저렴한 점이 특징입니다.
2014년 2조 8천억 원이었던 산업용 3D 프린터 시장은 2025년 약 12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래선 / 센트롤 의장
- "메탈 3D 프린터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는 저의 센트롤이 국내 최초이며, 이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항공과 조선, 자동차 등 모든 산업용 글로벌 3D 프린터 선도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1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30여 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한우물을 판 센트롤의 기술력과 뚝심이 세계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민진홍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