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가입연령이 낮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질 것으로 보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령화사회의 진전으로 은퇴 이후를 준비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보험회사에는 연금보험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 판매규모는 2002년 8조4천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7조6천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10년전 68세였던 평균수명이 76세로 늘어나면서 보험사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가입자들이 오래살면 살수록 연금지급액이 늘기 때문입니다.
지금 추세라면 그동안 판매한 연금보험의 보험금 지급이 시작되는 2015년에는 평균수명이 82.5세까지 늘어나 보험회사들의 적자는 4조2천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에따라 금융감독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오는 2009년 4분기부터 연령에 따라 연금보험료를 차등화할 방침입니다.
가령 20대와 40대의 경우 의료기술의 발달로 20대의 평균수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젊을수록 연금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와함께 보험사가 나중에 보험금 지급을 위해 미리 쌓아놓는 책임준비금 적립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김주현 /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
- "적립시점의 생존률을 반영해 책임준비금을 적립하게 되면 장래 평균수명의 연장이 책임준비금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보험사의 생존리스크 발생에 대한 재무적인 안전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이와함께 금감위는 연금보험과 반대로 생존율이 높아지면 보험금 지급부담이 줄어드는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의 판매를 늘리도록 해 수명 증감에 따른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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