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문을 연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매장 구성에 파격적인 실험을 단행했다. 첫 인상을 좌우하고 고객 유인 효과가 가장 커 보통 명품 등 가장 고급스러운 브랜드가 입점하는 1층 정문 앞 장소를 식음료 매장으로 꾸민 것이다.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왼쪽에는 커피와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라에스키모(La eskimo) 카페가, 오른쪽에는 유럽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조앤더주스((JOE & THE JUIC)가 각각 자리잡고 있다.
F&B(식음료) 매장이 백화점과 아웃렛 등 대형쇼핑점포에서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구석진 자리나 가장 꼭대기층에 구색맞추기식으로 자리잡았던 식음료 매장이 점점 쇼핑무대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유통채널들이 F&B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은 차별화된 식음료 매장이 20~30대 젊은 고객들을 유인하는 효과가 큰데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오픈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이같은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1층에만 4개의 식음료 매장이 입점돼있다. 특히 1층 정문앞 ‘명장자리’를 식음료 매장으로 꾸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1층 정문 옆 매장은 보통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해외 명품브랜드들의 단골자리”라며 “현대시티아울렛이 고급 패션 매장 대신 식음료 매장을 택한 것은 F&B의 높아진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시티아울렛 뿐 아니라 가산에 위치한 마리오아울렛도 지난해 말 매장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1관 1층에 프리미엄 디저트 편집샵인 ‘빌리엔젤’을 배치시키고 5층에는 신세계푸드의 푸드코트 ‘푸드홀’을 임점시키면서 식음료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아웃렛 뿐 아니라 백화점들도 최근에는 각 백화점의 가장 차별적이 요소로 F&B를 꼽고 있다. 커피, 베이커리 뿐 아니라 각 지역의 유명 먹거리 매장을 백화점에 대거 입점시키면서 식음료 부문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 백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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