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청주공항. 제주를 떠나 청주로 들어오던 대한항공 KE1958편이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우측 도로에서 갑자기 다른 항공기가 끼어 들어왔다. 항공기끼리 충돌하며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
당시 KE1958편을 몰던 곽주홍 기장(47)은 이 상황을 목격하자마자 신속하게 활주로 중앙선에서 좌측으로 회피해 참사를 막아냈다.
대한항공이 최근 청주공항에서 발빠르게 움직여 사고를 막은 박 기장과 2명 조종사에게 대한항공 최고의 영예인 ‘웰던(WELLDONE)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웰던상은 비정상적이거나 위급한 상황이 터졌을 때 인명과 재산 피해를 방지해, 안전운항에 지대한 공헌을 한 운항승무원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 상은 안전에 큰 공을 세운 조종사들에게 상을 줘야 한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지시가 크게 작용한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상 지상에서 전방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항공기를 멈춰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당시 청주공항에서는 착륙 후 속도가 시간당 180km에 달해 항공기를 세울 수 없었다”며 “조종사들이 위기 상황을 정확히 판단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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