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송도로 출장세일…250억원치 물량 푼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출장세일 행사를 열었던 롯데백화점이 올해도 행사를 이어간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3일, 7~10일 두차례에 걸쳐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초대형 쇼핑박람회인 ‘롯데 블랙 슈퍼쇼(LOTTE BLACK SUPER SHOW)’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하철 1호선 ‘인천대 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송도 컨벤시아’를 대관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300여개로 총 물량은 250억원 규모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 등에서 출장 세일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매출 400억원 이상을 올리며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했다. 이에 백화점측은 올해도 소비 활성화와 파트너사의 재고 소진을 위해 대규모 대관 행사를 다양한 지역 상권에서 순회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출장 세일을 여는 인천 송도는 연평균 인구 증가율이 20% 이상인 곳이다. 대기업과 국제기구의 입주로 30·40대 인구 비중이 높다. 특히 지난 2010년 ‘채드윅송도국제학교’가 개교하면서 자녀를 둔 젊은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측은 현재 송도에 복합 쇼핑몰이 없어 주민들이 주말에 쇼핑을 하러 외부로 나가야 하는 점도 고려해 송도에서 출장 세일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송도 컨벤시아의 면적은 7600㎡(약 2300평)다. 지난해 4월 출장세일을 진행했던 세텍보다 2배 이상 넓다. 다음달 1~3일 진행되는 1차 행사에서는 해외명품, 스포츠·아웃도어, 골프, 잡화 등 패션 상품을 판매하며, 7~10일 진행되는 2차 행사에서는 가전, 가구, 식품을 할인 판매한다. 행사는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지난해 총 4번의 출장 판매를 통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대형 대관행사는 경기불황을 타개하는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는 지역별 주요 상권에서 대규모 대관행사를 진행해 소비를 증진시키고 파트너사의 재고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