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7 1천만대 판매…‘IM’ BACK

↑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7’ 판매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7%, 전분기 대비 7.49%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삼성전자가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5조6178억원이다.
하지만 갤럭시S7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IM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조원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갤럭시S7을 전 세계 50여국에 출시하고 지난달 말까지 약 20일간 1000여만대를 판매했다. 1분기 영업이익 실적 견인은 특히 ‘갤럭시S7 엣지’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크게 증가했다고 전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5위 아래로 밀려났지만 갤럭시S7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갤럭시S7이 전작인 ‘갤럭시S6’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제작되면서 제조원가가 크게 늘지 않아 마진율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1분기 삼성전자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DS부문은 D램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낸드 플래시와 시스템 LSI 사업을 통해 선방하면서 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48단 3D V낸드 플래시를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48단 기술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가격하락의 영향이 적다고 알려졌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퀄컴의 파운드리 물량과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D램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3000여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2년만에 적자전환을 했다고 전해졌다. 다만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업체인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이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일부 채택하면서 LCD 부진을 일정부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몰레드는 LCD보다 얇고 가벼워 제품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CE 부문은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TV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인 SUHD TV와 셰프컬렉션 등의 판매 확대로 인해 4000여억원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