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예상대로 한국에 영향 정말 크네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질때마다 한국 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의 성장 둔화가 주요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성장률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는 싱가포르였다. 중국 성장률 1%포인트 하락시 싱가포르는 0.7%포인트 하락했고, 이어 인도네시아 0.6%포인트 수준이었다. 한국은 0.5%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일본은 -0.2%포인트, 미국은 -0.1%포인트에 그쳤다.
한국이 일본 미국에 비해 중국에 큰 영향을 받는 까닭은 대(對)중국 노출도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경제 노출도는 총수출액에서 대 중국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과 국내총생산(GDP)에서 총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곱해 구한다.
한국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25.4%로 높은 편이며 GDP 대비 수출 비중도 50.6%에 달해 중국 경제 노출도는 12.8%로 분석됐다. 중국 경제 노출도는 싱가포르가 23.6%로 가장 컸고, 말레이시아(9.6%)와 베트남(8.6%), 태국(7.6%)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일본은 3.2%였고 미국은 1.0%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중국 영향을 덜 받으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려면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신흥시장 발굴과 지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중국 안에서도 아직 성장 여력이 있는 내수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신흥국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국 경제의 돌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