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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현 MPK그룹 회장 |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이 ’실적 부진’ ‘신사업 정체’ ’가맹점주와의 갈등’ ‘오너 갑질논란’ 등 끊이지 않는 악재로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MPK그룹은 올해 중국 가맹점 확대와 미국 가맹 사업 시작 등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예고했다. MPK그룹은 올해 중국 미스터피자 매장을 총 184개로 확대하는 등 가맹사업 확대를 목표로 삼았다. 미국 또한 진출 8년 만에 현지 가맹점 개설 준비 절차를 끝내고 가맹점 오픈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회사 경비원에 대해 폭언·폭행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다음 아고라를 비롯해 네이버 가맹점주들의 모임 카페, 일부 소비자 단체에서는 ‘미스터 피자 반대’를 외치며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또한 정 회장의 도덕성을 거론하며 피자 불매운동 이야기가 나온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 회장을 폭행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국내 여론의 악화를 보여줬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식자재 납품 가격 폭리와 정보관리시스템(POS) 설치 계약 문제를 놓고 가맹점주들과 갈등이 봉합되지 않아 미스터피자의 악재가 끊이질 않는다.
미스터 피자의 해외 사업은 국내 가맹사업 성과에 따른 투자 의존도가 높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중국, 미국 등 해외 진출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감안할 때 국내 피자사업 부문에서 얻은 수익금이 투자 비용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 MPK그룹은 적자전환 등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MPK그룹의 매출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12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 줄었다. 2014년 1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48억원 적자전환해 사업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에는 화장품제조·판매업체인 한강인터트레이드를 인수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섰지만 해당 사업 또한 이렇다할 성과와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초 연초에 세웠던 해외 가맹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맹사업은 가맹본부(본사)의 입지와 대외적 이미지가 해외 사업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해외 사업에도 악영향을 줄것이라는 얘기다.
MPK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복잡한 국내 상황에서 당장 새로운 투
정 회장은 지난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출석해 경비원 황모 씨를 폭행한 혐의를 인정했다. 상해나 감금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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