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체 인양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최종 인양이 이뤄지는데, 선체를 처음으로 움직이게 될 다음 달이 중대 고비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체에 남아있는 기름을 빼내다 일부가 바다로 유출됩니다.
기름을 빨아들이는 석션을 투입돼 오염 사고를 간신히 막습니다.
수온이 급속도로 떨어지자, 잠수복에 따뜻한 물을 넣어 체온을 간신히 유지합니다.
악전고투의 연속.
▶ 인터뷰 : 왕웨이핑 / 인양업체 감독관
- "겨울철에 접어들면 유속도 급속히 빨라지고 물 온도도 떨어지고 큰 난관이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산재하지만, 성공적인 인양과 미수습자 유실 방지를 위해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모든 창문과 출입문을 철제 그물로 막고, 유실 방지 울타리도 쳤습니다.
현재는 인양 시 배 무게를 줄이기 위한 공기주머니가 설치되는 상황.
다음 달이면 뱃머리를 들어 올려 공간을 만든 뒤, 금속와이어를 연결할 대형 철판을 까는 고난도의 작업에 돌입합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오는 7월 해상 부두인 플로팅 독에 배를 올려 육지로 이동시키게 됩니다.
▶ 인터뷰 : 연영진 / 세월호 인양 추진단장
- "세월호는 7월 중 기상 및 조류가 가장 양호한 시기에 반잠수 상태로 대기 중인 플로팅 독에 올려놓은 후 2,3일간 천천히 부상시키는 데, 이때 물 밖으로 선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육지로 옮겨진 세월호는 안전 점검과 함께 수색을 통해 지금까지 찾지 못한 9명의 시신을 수습하게 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