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술을 마시며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조금 마시면 약이야”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애주가들이 술을 ‘조금’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발표한 ‘술과 건강에 대한 세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연간 알코올 섭취량은 세계 평균의 두 배다.
또 여러 의학 연구들에 따르면 일정한 휴식 없이 계속해서 술을 마시는 것은 간에 부담을 준다.
당신의 삶의 패턴을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바꾸고 싶다면 금주의 효과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해외 신문 메트로(Metro) 영국은 지난 5일 한 달 간 술을 끊었을 때 생기는 우리 몸의 변화를 보도했다.
◆지방간 수치가 15% 떨어진다
당신이 신나게 맥주를 들이켜는 동안 당신의 간엔 지방이 쌓이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30일간 금주를 한 이들의 지방간 수치가 15%가량 감소했다.
과다한 음주는 지방간 외에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 말기 간부전 등의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80g 이상의 술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알코올성 간경변증이 발생한다.
◆몸무게가 줄어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 삼겹살이나 감자튀김 같은 고열량의 안주를 찾는다.
이렇게 염도가 높은 음식을 술과 함께 섭취할 경우, 비만을 더 빨리 촉진시키며 더 많은 음식을 먹도록 유도한다.
비만 저널(the journal of Obesity) 조사에 따르면 애주가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0% 이상 음식을 많이 섭취했다.
지나친 음주는 혈액에 지방이 쌓이도록 유도해 고지혈증(高脂血症)의 원인을 만들기도 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일 간 금주한 사람은 자신의 기존 몸무게에서 2%를 감량했다.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
한 달 간의 금주는 더 좋은 업무 성과를 가져온다.
알코올은 인체의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물질이기에 두뇌 회전을 방해한다.
한 언론에 따르면 카프성모병원의 하종은 알코올센터장은 “(음주 시)뇌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실한 의사소통이나 해답을 찾는 데 오히려 장애가 된다”고 언급했다.
◆숙면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잠을 청하는 방법으로 술을 마신다.
하지만 잠들기 전 음주는 뇌의 알파파를 활성화시켜 당신의 숙면을 방해한다.
강릉아산병원의 연구결과를 보면 실험자들의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
특히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로 짧아졌으며 불규칙한 상태를 보였다.
불면증에는 술 대신 따뜻한 물이나 우유를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단 음식을 찾는다
금주를 진행하고 있는 이들은 도파민이라는 신경 물질을 분비하기 위해 단 음식을 찾게 된다.
도파민은 즐거운 기분을 내는 인체의 물질이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암 발생률을 낮춘다
금주는 당신의 건강한 노후를 보장한다.
술은 아주 적은 양이라도 구강암과 간암, 유방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지난달 보건당국은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잔의 술이라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강민규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10년 전 권고와 달리 지속적인 소량 음주도 암 발생을 높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부색이 달라진다
술은 인체의 탈수 증상을
알코올은 심한 경우 지루성피부염과 아토피, 습진, 건선 등의 염증성 질환을 악화시킨다.
또 술을 마시면 몸에 열이 많아지면서 얼굴과 몸에 여드름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금주를 하게 되면 혈색이 맑아지며 피부의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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