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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1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 후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수출이 1~2월 연속 두자릿 수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간데다 중기목표가 2%인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최근 1% 안팎의 저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내수부문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률 전망치의 2%대 하향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와 관련해 최근 IMF가 3.2%에서 2.7%로 하향 조정했으며 국내에서는 LG경제연구원이 2.4%로 가장 낮은 수치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17일 기존 전망치에서 0.3%포인트 내린 2.5%를 발표했다.
이 총재는 총선 전 언급을 자제해온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 금융채권(산금채)과 주택담보대출증권(MBS)을 인수하라는 방법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한은이 나서라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은 한은이 나설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구조조정과 관련해 한은이 직접 하고 있는 일은 없지만, 중앙은행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오면 나설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총재는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가계부채 문제를 개선하는 데 있어 팔짱만 끼고 있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위기가 닥치면 한은이 기준금리 조정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통화당국 역할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다만 “통화정책이 구조조정을 이끌 수는 없다”며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거시경제 상황을 만드는 것이 통화정책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 총재는 “(경제 상황이) 불확실할 때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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