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익 대표가 태스콘 HEMS에 들어가는 전력량측정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
일반적인 누수 감지는 수도 밸브를 모두 잠그고 계량기가 돌아가는지 여부를 보고 판단한다. 반면 태스콘의 모니터링 시스템은 수도관 내부 압력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기술과 이를 지능적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했다. 보통 계량기로는 잡아내기 힘든 미세한 압력 차이를 감지할 수 있으며 비정상적으로 오랜 시간동안 일정 압력으로 물이 흐를 경우 이를 중앙관리실에 알려준다. 누수는 물론, 입주민이 실수로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채 외출하거나 잠드는 경우에도 관리실에서 대처가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누수를 확인하기 위해 관리실에서 가가호호 일일이 유량계를 점검할 필요가 없어진다.
태스콘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면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아파트에서 난방요금을 줄이기 위해 계량기를 조작하는 편법 행위도 막을 수 있다. 온도센서를 빼거나 자석을 부착하는 등 계량기를 망가뜨리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관리실에 경보알람이 전달된다. 강현익 태스콘 대표는 “모니터링 시스템에 난방분배기도 연동시키기 때문에 가정별로 얼마나 많은 온수가 들어가는지, 온수 배관에 막힌 곳은 없는지 실시간으로 점검 가능하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시공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주민간 불신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스콘 시스템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의 가정용 버전인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이다. 태스콘은 원격검침 수준에 그쳤던 기존 HEMS에 미세누수체크, 부정사용 방지, 전력사용량 실시간 관리 등의 부가기능을 더했다. 태스콘의 HEMS 브랜드인 ‘EMS-4000’은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등에서 설계하는 아파트에 올해부터 적용된다.
강 대표는 대기업에서 20년 이상 지능형빌딩관리시스템(IBS) 업무를 해 온 경험 덕분에 기계, 전자, 통신 등 HEMS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2003년 태스콘 창업 후 원격검침 솔루션 사업을 하며 내공을 키웠고 5년간의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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