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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용석 센텍 대표 |
일례로 사당역에서 이수교차로 사이에 위치한 1㎞ 구간의 사당 복개천은 빗물받이 아래 설치된 하수관로에서 올라오는 악취로 민원이 빗발쳤던 곳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기존 업체들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악취를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센텍을 선택했다. 악취를 풍기는 공기를 끌어 모은 후 특허받은 자외선·촉매 반응기를 통과시켜서 악취 분자를 산화시키는 방식이다.
권용석 센텍 대표는 “도장·주물·아스콘 생산 공장에서 나오는 악취는 기존 방식으로 해결이 어려운데 이를 제거할 수 있는 설비를 개발 중”이라며 “이미 광주시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도장 폐수처리장에도 설비를 공급하는 등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분자를 제거하는 미생물을 배양한 바이오필터나 약품을 사용하는 방식 등이 사용됐다. 문제는 필터를 가득 메우고 있는 미생물 사이로 공기를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압력이 높아야 했다. 그만큼 전력 사용량이 많아 비용이 많이 들고 미생물을 꾸준히 배양·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필터 자체 가격 또한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권 대표는 “촉매산화법을 통해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과 산소를 결합시킴으로써 이산화탄소나 물 등의 성분으로 바꿔주는 것”이라며 “미생물 필터를 쓸 경우 좁은 필터 사이에 공기를 불어 넣어주기 위한 비용만 연간 1억원 가량이 들지만 센텍의 탈취시스템 ‘포토존’은 구조가 단순해 송풍 동력비가 300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일반적인 탈취 설비에 비해 처리속도 역시 3배 이상 빠르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센텍은 촉매 반응기 겉면에 나노 크기의 촉매를 입힌 후 그 곳에 자외선을 공급해 탈취는 물론 살균까지 하는 방식이다. 악취 분자를 분해시키는 촉매는 통상 200~300도의 고온에서 반응을 하는데 센텍은 상온에서도 촉매가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기초과학연구원과 손잡고 개발했다. 3건의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 및 중국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간이 화장실 등 좁은 공간에서 새어나가는 악취를 제거하기 위한 소형 탈취설비 시스템을 개발 중인 센텍은 지난해 55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매출 규모는 15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군포 =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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