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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BOE의 최근 5분기간 매출(왼쪽 축), 영업이익(오른쪽 축) 추이 (단위=억위안) |
29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22억9700만 위안(약 2조1500억원), 순이익 1억800만위안(1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15억8200만위안 대비 6.7% 늘었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8억8000만위안 보다 88.93% 감소했다.
이 기간 중국 정부의 장려금은 14억3400만위안(2510억9700만원)으로 작년 1분기 1억800만위안(189억원)보다 12배 이상 늘었다. 사실상 현지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더 저조한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BOE는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에 따른 수익 감소로 인해 법인 소득세가 지난해 동기 대비 94% 줄었고, 금융비용은 환차손과 이자 지출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늘었다고 분기보고서를 통해 밝힌 상태다. 다만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 대비 순이익률이 작년 동기에는 8.44%였지만 올해는 1%에도 채 못 미치는 0.88%를 기록했다”며 “LCD 공급과잉과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 실적이 타격을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LCD 패널 가격하락과 맞물려 세트업체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가격인하 압박이 높아지면서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전분기 8.54%에서 0.30%로 8.24% 포인트 급감했다.
중소형 LCD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에 LCD 디스플레이 채용을 줄이면서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말부터 아몰레드(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방식을 적용한 ‘갤럭시A 시리즈’와 ‘갤럭시J 시리즈’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정비했다. 인도시장을 겨냥한 타이젠 스마트폰 ‘Z 시리즈’도 두 번째 모델인 ‘Z3
9인치 이상 대형 LCD TV 분야에서도 오는 2018년 중국 허페이 10.5세대(2940×3370㎜)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해 수율을 안정화 할 때까지 55인치 이상 프리미엄 TV를 앞세운 국내 업체(최대 8세대)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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