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조선 관련업체가 밀집한 울산 지역의 실직자가 급증했다. 진행중인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실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구직급여 신청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30만 727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853명(1.3%) 증가했다.
특히 울산의 신규 신청자가 9454명에 달해 18.2% 늘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 4분기에 5338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해도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늘어났다.
울산 다음으로는 경북(8.0%), 충남(6.2%) 등이 뒤이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서울(-1.7%), 인천(-4.0%) 등은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조선업 구조조정 등이 진행 중인 울산 지역의 신규 구직급여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극심한 수주불황으로 조선업종의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관련 실직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고업, 대우조선해향 등 빅3를 비롯해 1·2·3차 협력업체들까지 올해 하
고용부는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조선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중소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