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호텔을 짓는 데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직접 영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돈벌이 수단이 제한되면서 수익 다각화에 나서는 건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건설사가 직접 운영하는 서울 구로동의 한 비즈니스호텔입니다.
로비가 다른 비즈니스호텔보다 훨씬 크고, 객실을 오가는 통로가 유리로 돼 있는 등 실내장식이 독특합니다.
차후 운영까지 염두에 둔 건설사가 설계 과정에서부터 신경을 쓴 덕분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 호텔처럼 건설사가 직접 지은 뒤 운영까지 맡는 호텔들이 최근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도 건설사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호텔 안에 예술 작품들이 적지 않게 보이는데, 모두 건설사 산하 미술관에서 가져온 작품들입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건설사 경영기획팀 팀장
- "호텔 곳곳에 미술관에서 했던 전시회 작품이 진열돼 있고 정기적으로 교체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이렇게 호텔 운영에 나서는 것은 저유가로 해외 수주가 주춤한데다 국내 주택 경기까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돈을 더 벌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유민준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 "호텔산업은 매달 안정적인 수익원이 발생하고, 해외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다만, 최근 호텔 공급이 급증하면서 향후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한영광·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