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1분기 실적 부진과 면세점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부담에 약세를 나타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거래일 보다 1.6% 내린 7만2100원을 기록했다. 최근 10거래일간 3일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관세청이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4곳을 선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에 악재가 됐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9일 관세청은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서울 4개(중소기업 1개), 부산·강원도에 각 1개 신설을 발표했다”며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는 지난해 6개, 올해 9개, 2017년부터는 13개로 확대돼 업체간 경쟁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HMC투자증권도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 사업자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와 수익성 둔화 우려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내렸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9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3.3% 줄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경쟁 심화가 주
박 연구원은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를 추가 선정하기로 하면서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면세점 특허기간 연장이라는 호재는 법률 개정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멀고 면세사업 경쟁심화 등 악재는 가까이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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