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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CC’를 이용해 VR 영상을 편집하는 모습 |
9일 업계에 따르면 어도비는 MBC 보도국과 KBS 드라마·예능국과 동영상 편집툴 ‘프리미어 프로 CC(Creative Cloud)’ 공급 계약을 체결을 앞두고 있다.
MBC는 앞서 드라마국과 예능국에서 사용해왔던 해당 프로그램 계약을 확대하며, KBS도 올해 어도비와 엔터프라이즈급 계약을 맺는다.
어도비는 또 SBS와 CG(컴퓨터그래픽)실에 포토샵, 에프터이펙트,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납품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을 올해 초 체결했다. SBS는 동영상 편집툴 ‘파이널 컷’ 계약 기간 만료가 임박해 내부적으로 프리미어 프로 CC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어도비는 이같은 공급 계약에서 방송사들이 요구하는 부가적인 기능을 추가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후발주자로서 ▲파이널 컷 ▲아비드 ▲에디우스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리미어 프로 CC의 360도 VR(가상현실) 영상 편집 기능과 관련해서도 국·내외 방송·영화사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어도비는 경쟁사에서 지원하지 않는 VR 영상 편집 기능을 내달 초 프리미어 프로 CC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어도비 관계자는 “대형 방송사들과 VR 관련 얘기가 오가고 있고 CJ E&M과도 VR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VR는 CF와 체험용 콘텐츠 제작으로 많이 사용되는 데 외국에서도 업데이트 이후 프리미엄 프로 CC 도입을 기다리는 회사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VR 기기 보급 확대로 방송사들 사이에서는 VR 콘텐츠 제작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VR 기기의 출하량 전망치는 960만대로 지난해 35만대의 26배 수준이다.
MBC는 ‘MBC VR’ 앱을 출시했고 아쿠아리움, 불꽃축제 등의 VR 영상도 공개했다. SBS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제작 현장과 청룡영화제 시상식을 VR 영상으로 담아냈다. KBS도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미방송 VR 영상을 선보였다. CJ E&M은 Mnet 음악쇼 ‘엠카운트다운’ VR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e스포츠 결승전을 VR로 생중계한 바 있다.
프리미어 프로 CC의 VR 편집 기능 지원 업데이트 이후 VR 콘텐츠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들은 일반적으로 VR 전담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일반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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