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켰던 폴크스바겐이 이번에는 연비시험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폴크스바겐을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한 검찰은 조작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폴크스바겐이 연비 시험서를 조작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2월 폴크스바겐 한국법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던 중 조작이 의심되는 연비시험서를 다수 발견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그제(11일) 오전 다시 폴크스바겐 한국법인 본사 사무실의 인증 관련 부서와 인증 대행사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폴크스바겐 한국법인은 국내 인증대행업체를 통해 연비시험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독일 본사에서 받은 연비시험서와 산자부에 제출한 연비시험서의 수치가 일부 달랐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폴크스바겐이 2013년과 2014년 제출한 연비 시험서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험서 조작을 지시한 책임자가 독일 본사인지, 아니면 한국법인이 자체적으로 조작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실제 의도적으로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면 사문서 변조,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저공해 고연비' 차량으로 대표됐던 폴크스바겐의 명성이 조작과 거짓말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