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라파스 연구팀. 왼쪽부터 배정현 책임연구원, 박소현 선임연구원, 김정동 CTO, 정도현 대표이사, 이양기 선임연구원, 김홍기 연구소장 <사진 제공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미용을 위해 수많은 기능성 화장품이 쓰이고 있다. 기존에 바르는 화장품의 경우 피부각질층으로 인해 노화를 방지하는 ‘안티에이징’에 효과적인 성분들이 피부 속으로 잘 전달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라파스는 이런 문제에 착안해 각질층을 통과해 안티에이징 성분을 효과적으로 피부에 전달할 수 있는 문제를 고민하게됐다. 라파스가 관심을 집중하게 된 것은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이였다. 생체 분해되는 미세한 바늘인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하면 고통 없이 각질층을 통과해 필요한 성분을 피부 밑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장영실상을 수상한 제품은 피부에 붙이면 패치 위에 만들어진 머리카락 3분의 1 굵기의 마이크로니들이 통증없이 피부 각질층을 통과해 고농도의 안티에이징 유효성분을 체내로 전달해준다. 고농도의 유효성분 자체를 마이크로니들 형태로 고형화해 패치로 만들었기에 즉각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유해한 성분도 들어있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패치형태로 돼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마이크로니들이 피부를 통과하면 표피에 긍정적인 자극인 니들링(needling) 효과를 주게 돼 피부 본연의 생명력을 되찾아준다. 패치를 붙이면 패치의 주 성분으로 사용된 히알루론산과 EGF(상피세포 성장인자)가 피부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 눈 밑, 눈가 입가 주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와의 실험을 통해 우수성이 입증됐으며 연구결과는 2014년 대한피부과학회지에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이용한 눈가 주름의 개선에 관한 연구’로 게재됐다.
라파스가 개발한 패치는 특히 보습기능이 탁월해 기능성 화장품에 널리 쓰이는 히알루론산이 피부 속으로 들어가 피부 속 수분을 잡아주고 EGF가 피부의 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안티에이징 효과를 볼 수 있다.
라파스가 개발한 제품은 경쟁제품과 비교했을 때도 우수한 특징이 있다. 마이크로니들을 붙잡아주는 지지체 필름의 두께가 20~50㎛(마이크로미터)로 100㎛인 타사제품에 비해 얇다. 얇은만큼 유연성과 피부밀착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마이크로니들의 강도도 경쟁사보다 높아 마이크로니들이 각질층을 통과하면서도 휘는 등 모양이 변하지 않아 유효성분을 피부 속으로 더 잘 전달할 수 있다.
라파스는 일종의 미세한 바늘인 마이크로니들이 피부를 통과하면서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도 10회 이상의 외부 임상기관을 통한 실험을 거쳐 안정성을 확인받았다. 장영실상 수상 제품은 미국, 일본 시장 등에도 진출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포브스지는 ‘2014년 가장 혁신적인 뷰티제품’에 라파스가 개발한 패치를 선정하기도 했다.
김정동 라파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은 미용분야로 먼저 상용화가 됐지만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패치형태의 백신을 개발하는 것인데 저개발국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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