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백남·노무족 등 백화점 쇼핑 즐기는 남성 늘어

더 이상 아내나 여자친구가 쇼핑하는 동안 쇼파에만 우두커니 앉아있는 남자들이 아니다. 주말마다 자신을 위해 백화점을 가는 남자 ‘주백남’, 나를 아저씨라고 부르지마라(No More Uncle)고 외치는 ‘노무족(NOMU)’ 등 쇼핑에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1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4개 롯데백화점을 찾은 남성 고객이 2013년에 비해 12.0%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남성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5%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역시 남성 고객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백화점을 찾은 남성 고객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8% 증가했고, 남성고객 매출 또한 16.3% 신장했다.
연령별로는 특히 3040세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30대가 34.3%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4.0%로 뒤를 이었다.신세계 센텀시티의 남성 고객 연령별 구성비도 30대가 40%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9.9%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남성고객이 늘면서 백화점 역시 발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남성 토털숍이 등장하는 한편 주얼리 코너에는 남성을 겨냥한 주얼리 제품이 따로 판매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자신을 위해 패션과 미용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30~40대의 그루밍족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백화점 상품군에도 이같은 남성 고객 취향에 따라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