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가장 큰 특징은 ‘여행지로서의 면세점’이다. 관광객이 잠시 찾는 쇼핑 공간이 아닌 꼭 들러야 하는 여행지로서의 강점을 살리려 했다는 신세계면세점의 설명처럼 100여점의 예술품 전시를 비롯해 스카이파크, 옥상조각공원같은 놀이공간을 살렸다. 쿵푸팬더로 꾸며진 스카이파크 외에도 라인 프렌즈 숍, 카카오 프렌즈 숍, 뽀로로 등으로 꾸민 K캐릭터숍이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 좋다. 국내 60여개 뷰티 브랜드가 입점한 국내 최대 규모의 K뷰티존도 있다. 한류스타 공연을 비롯해 한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팝콘홀도 명동점 옆 메사빌딩 10층에 문을 열고, 4층과 5층에는 내년 상반기부터 명인명장관과 디자인 혁신센터를 운영해 한류문화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면세점 매출을 견인하는 3대 명품(루이뷔통, 에르메스, 샤넬) 입점이 확정되지 않아 우려된 브랜드 유치도 예상 외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까르띠에, 불가리, 티파니, 반클리프앤아펠 등 글로벌 4대 명품 주얼리 브랜드 입점이 확정돼 올 하반기 문을 열고 오데마피게, 바쉐론콘스탄틴, 예거르쿨트르, 오메가, 블랑팡 등 럭셔리 시계 브랜드도 입점한다. 몽클레르, 제이린드버그, 엠포리오 아르마니, MCM 선글라스 외에도 구찌, 보테가베네타, 생로랑도 선보여 총 600여개 브랜드를 갖췄다. 특히 뷰티 브랜드의 경우 세계 최다 규모인 200여개 업체가 입점했고, 내년 3월 루이뷔통을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3대 명품 브랜드가 입점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VIP 라운지와 맞춤형 개인 쇼퍼 서비스도 VIP 관광객에게 제공한다. 유명 스타일리스트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초청해 컨설팅 서비스를 실시하고, 샴페인바도 올 하반기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관광객을 위한 신세계기프트숍에서는 장인이 만든 노리개와 함, 그릇 등 전통 공예품과 종소기업유통센터의 국산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우리은행 본점 뒤와 서울역 인근 부지를 활용해 100여대의 관광버스 주차 공간도 확보했다. 단체 관광객을 위해 전용 엘리베이터도 4대 운영한다.
남대문시장 육성을 목표로 올 하반기까지 야시장 개발사업인 ‘도깨비 야시장에서 놀자’와 K푸드 스트리트, 외국인 관광객 전용 라운지, 고객만족센터 운영을 완료할 계획이다.
성영목 신세계DF 대표는 “명동점은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쇼핑 콘텐츠에 창의적인 스토리를 담은 혁신적 공간”이라며 “한국의 관광 랜드마크는 물론 동북아 관광 허브로도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관광 1번지’로 꼽히는 명동을 비롯해 남대문시장, 남산과 인접해 있어 최적의 접근성을 갖춘 곳이다. 하지만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불과 250m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아 명동 상권을 두고 경쟁도 치열해지게 됐다. 같은 중구에만 신라면세점과 두산면세점이
성영목 신세계DF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명동의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기존 면세점들이 충족시키지 못했던 만큼 공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