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50세 이상 시니어층은 전체 개인 자산의 61%를 보유하고 있다. 연평균 소비 지출액은 2703만원으로 전체 평균(2307만원)보다 400만원 가량 많다. 40대(2910만원) 다음으로 많이 지출한다. 특히 이들 중에서 소비는 물론 문화활동에 적극적 계층을 전문가들은 ‘액티브 시니어’라고 부른다.
우리 사회 고령화 추세를 맞아 그동안 소비 시장에서 덜 주목받았던 액티브 시니어층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구매력 있는 액티브 시니어층을 겨냥해 어떤 제품과 서비스 산업을 육성할 것인지에 따라 ‘고령화 쇼크’를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이화여대에서 한국언론학회가 개최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 환경에서의 미디어 광고효과’라는 주제 세미나는 시니어 소비자의 구매력을 새롭게 인식하는 자리로 주목을 끌었다.
첫 발제로 정세훈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팀이 TV 시청자의 멀티태스킹과 광고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멀티태스킹은 TV를 보면서 집안일 등 다른 일을 하거나 스마트폰 등 2개 이상 기기를 동시에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조사한 ‘2015 방송매체 이용행태’에 따르면 TV 시청중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한 경험은 20대가 80.4%로 가장 높다. 이어 30대와 40대가 각각 79.3%와 76.3%로 그 다음이다. 반면 50대(70.4%)와 60대 이상(69.0%)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정 교수는 “멀티태스킹은 TV 광고 설득 효과를 떨어트린다”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멀티태스킹이 감소해 광고 주목과 기억 등 질적 측면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장정헌 차의과학대 의료홍보미디어학과 교수팀은 한국리서치 조사자료를 근거로 시니어 소비자 매체 이용과 구매력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장 교수는 50대 이상 1054명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소비 유형을 크게 4등급으로 구분했다. 우선 ‘소극적 생활형’(30.5%)은 소비나 성공을 추구하는 성향이 낮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많았다. 가계 소득이 300만원 미만이고 교육 수준은 고졸 이하로 나이가 들수록 가난과 질병으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노년층이다. ‘안정지향형’(29.3%)은 생활의 안정을 추구하는 계층으로 소비성향도 상대적으로 높다. 주로 50대 여성 중심이며 가계소득은 500만원 이상이다. ‘가족 지향형’(25.6%)은 절약하는 성향이 높고 나보다 가족과 자식을 위한 삶을 추구한다. 다른 계층에 비해 소비성향이 낮은 50대 남성으로 학력은 고졸이 가장 많다. 가계 소득은 300만~500만원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도전 성취형’(14.6%)은 새로운 제품이나 유행을 흡수하는데 적극적이며 가격보다 품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변화를 추구하며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계층이다. 주로 50대 초반 남성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가계소득이 500만원 이상이다.
이들 4개 유형 가운데 장 교수팀은
[서찬동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