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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자외선차단제, 선글라스나 에어컨·선풍기 등 여름 관련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달들어 19일까지 소셜커머스 티몬의 에어컨 판매량은 작년 동기대비 6.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풍기 또한 75% 이상 늘었다.
보조배터리에 꽂아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샤오미 ‘USB 미니선풍기’는 4000개 넘게 팔려 여름 대비 냉장가전의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무더위로 인한 폭염주의보와 함께 자외선주의보에 대비한 관련 상품 판매 역시 증가세를 보인다.
건강·미용 드럭스토어 CJ올리브영이 지난 20일 하루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자외선 차단제를 비롯한 피부 진정 효과가 좋은 수딩젤, 쿨링 스프레이 제품의 인기가 높다. 자외선 차단제와 데오도란트는 전주대비 각각 54%, 40% 매출이 상승했다.
감자, 알로에, 대나무 등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의 마스크팩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한여름 대표 아이템인 수딩젤 매출은 같은 기간 20%가량 증가했다.
올해 평균 기온이 작년보다 5~6도 이상 오른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한파특수’를 놓친데 이어 이달 초마저 예기치 못한 비 소식 등 변덕스러운 날씨로 노심초사하던 유통업계가 한시름을 놓은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일 년 장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겨울 실적 부진으로 날씨에 민감해진 유통업계에서 때 이른 무더위 소식에 걱정은 덜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가전 기획전을 확대하고 특가 용품을 준비하는 등 여름 관련 판매 촉진에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6월 둘째 주를 기점으로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데 올해 무더위가 일찍 시작하면서 관련 기획전을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며 “날씨에 민감한 유통업체들이 상품구성을 변화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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