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팔찌 형태의 스마트폰이 출시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중국 충칭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 모시 그룹이 올해 안에 팔찌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한 대당 5000위안(약 90만6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며 판매량은 10만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5.2인치 디스플레이에 200g이라는 무게를 갖고 있는 스마트폰은 구부린 상태나 펴진 상태에서 모두 터치스크린 사용이 가능하다.
모시는 그래핀을 사용해 이 스마트폰을 개발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원자 1개의 두께로 구성된 얇은 막이다. 2004년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연구팀이 상온에서 완벽한 2차원 구조의 그래핀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얇고 가볍지만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해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모시는 다만 화면은 흑백으로 출시된다고 말했다. 유청쉥 부사장은 “컬러 화면은 전력 사용량이 높아 상대적으로 낮은 흑백으로 제작하기로 했다”며 “향후 컬러 화면과 비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한 팔찌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시는 먼저 중국 시장에 해당 스마트폰을 출시한 뒤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해외에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
이에 대해 영국 맨체스터 대학 나노 물질 그래핀 연구원 아란빈드 라빈 박사는 “그래핀을 이용해 구부릴 수 있는 제품이 나오는 건 시장에 막대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저해상도 흑백 화면이어서 크게 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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