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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DDR4 램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8% 포인트 늘어난 33%를 기록해 DDR3 램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DDR 램은 DDR1 램부터 DDR4 램까지 발전해왔다. 이론상 한 단계 발전할 때마다 속도는 2배 빨라진다. DDR4 램은 DDR3 램보다 2배 빠르고 DDR 램보다 8배 빠르다. 구체적으로 초당 데이터 전송속도가 DDR3 램은 800~1600Mbps(초당 메가비트), DDR4 램은 1600~3600Mbps다. DDR4 램은 빠른 속도를 갖고 있지만 비싼 가격에 지난해 말 점유율은 21%에 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용량의 서버향 제품이 올해 DDR4 램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미 서버쪽에서 주력 제품으로 채택이 되고 있고 업체들도 DDR4 램 출하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해 제조사들의 공정전환으로 인한 출하량 증가로 DDR4 램 가격도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시장점유율은 47%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DDR4 램의 미세공정은 20나노(nm) 초반대 혹은 10나노급이다. 삼성전자는 DDR4 생산 공정을 20나노 초반대에서 10나노급까지 끌어내려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0나노 초반대 공정 비중을 확대해 DDR4 램 출하량을 늘린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두 업체의 1분기 세계 D램 시장 합산 점유율은 74.4%이며 업체별로는 삼성전자 46.4%, SK하이닉스 27.1%다.
상위 제품으로의 시장이 옮겨가면서 업계 큰손인 이들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그동안 줄어들던 두 업체의 D램 매출이 2분기 반등을 시작해 연내 영업이익도 상승 전환할 것으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DR4 램 시장점유율이 약 40%까지 올라오면 영업이익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DDR3와 DDR4 모두 수급불균형인 상태인데 DDR3 공급량이 DDR4로 옮겨가면서 연말쯤 D램 가격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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