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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선글라스 행사 매장 전경 |
이들 아이템에 대한 소비는 경기 불황 속에서 적은 비용으로 멋을 낼 수 있게 도울 뿐더러 여름 휴가를 미리 대비하려는 목적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른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패션 소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올랐다. 이 중 선글라스(9.1%), 양산(11.3%), 액세서리(7.8%), 모자(5.2%) 등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중장년층 여성의 전용 패션이었던 양산은 올여름 선크림과 선글라스만으로는 자외선 차단이 어렵다는 소식에 20∼30대 여성의 구매가 늘면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우산과 양산의 기능을 겸비한 우양산이 나오는 등 젊은 층을 겨냥해 디자인과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결과 양산이 원 포인트 패션아이템으로 새롭게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여름 대표 패션 아이템인 선글라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사력 높은 코팅렌즈가 들어간 미러형 선글라스가 큰 인기를 끌며 두자릿수에 가까운 매출 신장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역시 때이른 무더위에 원 포인트 패션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롯데백화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선글라스 매출은 전년대비 12.7% 올랐고, 이어 양산(11.5%), 액세서리(8.3%), 모자(8.0%) 등의 순으로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5월 한달간 전년대비 선글라스 14.8%, 수영복 17.3%, 모자 10.8% 등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 상품 판매시기가 2~3주 빨라졌다"며 "여름 상품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바이어들이 현장을 방문해 직접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전인 5월초만 해도 이들 패션 아이템의 매출은 전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이른 더위로 옷차림이 급격히 가벼워지면서 표현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줄어들자 여성 고객들과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패션 소품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휴가철이 다가오며 패션에 신경 쓸 일은 많지만 경기 불황에 소비심리가 위축돼 패션 지출을 많이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높은 패션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원 포인트 패션 소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원 포인트 패션 소품의 인기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 이후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큰 폭의 할인율을 내세워 손님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내달 8일까지 본점 신관 1층 행사장에서 ‘패션 선글라스 아이웨어 페어’를 열고 지방시, 에스까다 등 20여개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본점에서는 '선글라스 제안전'을 열어 선글라스를 30~50% 싸게 판다. 대표 상품으로는 소피드 선글라스 52만5000원, 에스까다 선글라스 26만7000원 등이다.
롯데백화점 또한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대한민국 No.1 선글라스 대전’을 진행한다. 페라가모, 랑방, 폴리스, 듀퐁 등 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7
김시환 롯데백화점 패션잡화 수석바이어는 “때이른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 사이 패션소품으로 선글라스, 양산, 모자 등에 대한 반응이 좋다”면서 “롯데 박싱 데이 행사를 통해 여름 관련 상품들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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