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발 스타트업이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앱 구매내역 삭제 요청’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애플 본사 1인 시위 등이 포함된 서명운동을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해 화제다.
병원 약국 정보 검색 앱 ‘굿닥’은 스타트업 개발자의 입장에서 ‘흔한_대한민국_스타트업_공감물. jpg’이라는 제목의 만화 여러장을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달 30일 게재했다.
이 만화는 앱 사용자들이 앱스토어 리뷰에 구매 목록 삭제를 요청하는 행태를 놓고 개발자들이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을 패러디 형식으로 담고 있다. 개발자는 “어떻게 앱스토어 리뷰 13개 중 12개가 구매목록 삭제 요청이냐”면서 “구매내역 삭제를 위한 백명 서명운동. 서명 100개 모이면 진짜 미국 갑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실제로 애플의 앱스토어 리뷰 평가에는 “앱 구매 내역을 삭제해달라” “아이폰 용량이 부족하니 구매 목록 지워달라”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가장 문제는 이들이 구매 내역 삭제를 요구하면서 별점 1개를 부여해 의도치 않게 ‘별점 테러’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구매내역 목록을 지우는 것은 아이폰 용량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개발자가 지울 수 있는 영역도 아니다.
개발자의 서명운동 공지에 따르면 회사 이름으로 댓글을 남겨 100개 기업이 모이면 ‘굿닥’ 담당자가 미국 애플 본사에 직접 방문해 1인 시위를 한다. 현재 서명운동에는 카카오페이지, 야놀자, 피키캐스트, 쏘카, 파크히어 등
비슷하게 유료 앱 결제가 두 번이 됐다고 항의 리뷰를 남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애플이 카드가 활성화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 가상으로 1달러 결제를 하는 것으로 조금 기다리면 다시 돌려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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