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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컨의 올뉴 컨티넨탈 옆에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이 엄지를 치켜세우고 서있다. |
지난 3일 부산 해운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 모터쇼’에서 만난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은 80년이 넘는 전통이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 인식이 부족한 상태다”라며 “14년만에 전통의 기함 모델인 컨티넨탈이 부활하는데 국내 판매 가격을 8000만~9000만원대로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한국은 벤츠 S클래스가 전세계 세번째로 많이 팔릴만큼 럭셔리카 시장이 큰 곳이다”라며 “링컨의 모든 기술력이 담긴 컨티넨탈은 벤츠 S클래스의 절반 가격, EQ900 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가성비 최고의 럭셔리카로 떠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수입차 대형세단 부동의 1위인 벤츠 S클래스는 1억4000만~1억9000만원 정도에 팔린다. 제네시스 거함 모델인 EQ900는 7100만원대부터 1억1500만원까지 폭넓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링컨 컨티넨탈은 3000CC급 V6 직분사 트윈터보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한 단일 모델이 판매된다.
정 사장은 “지난달에만 422대가 팔려 수입차 SUV 중 가장 많이 팔린 포드 익스플로러를 주목하라”며 “포드의 가성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컨티넨탈도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 ‘럭셔리카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드의 대표 SUV인 익스플로러는 폭발적인 주행성능과 넓은 차체를 가지고도 독일 럭셔리 차메이커의 동급 SUV보다 4000만원 이상 가격이 낮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링컨 컨티넨탈은 90년대 후반 한국 초기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 모델에 오른 적 있는 전통적인 모델이다. 하지만 링컨은 석유파동과 경제위기를 겪으며 2000년을 마지막으로 대형 세단인 컨티넨탈을 단종시켰다. 링컨은 다운사이징을 화두로 MK 시리즈를 통해 젊은층을 공략했지만, 과거 대형 리무진 시장을 지배했던 럭셔리카의 이미지가 상당히 희석됐다. 그 고민의 결과물이 올-뉴 컨티넨탈이다.
‘콰이어트 럭셔리(조용하고 품격있는 럭셔리)’를 추구하는 컨티넨탈은 링컨만의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ctive Noise Control)을 통해 진동과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넓고 안락한 내부 공간
포드코리아는 링컨 컨티넨탈을 미국 발매와 비슷한 시기인 오는 9~10월 즈음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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