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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현대EP와 현대자동차의 수상제품이 적용된 자동차 <사진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한때 이동수단으로만 활용되던 자동차는 이제 제 2의 주거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인테리어 요소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 친환경성 등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친환경이 주목받으면서 선진국의 많은 기업들은 천연소재 및 농작물 자원을 바탕으로 하는 환경 친화적 소재로 대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EP와 현대자동차는 제품 개발을 위해 적용 가능한 다양한 바이오매스를 검토했다. 폴리유산(PLA), 셀룰로오스 등을 검토한 결과 셀룰로오스소재를 개선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셀룰로오스소재의 경우 기계적 물성은 뛰어나지만 수분흡수성이 높아 부품 제조 시 가스 발생률이 높게 나오는 등 제품 제조에 문제가 있었다. 두 기업은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셀룰로오스에 화학 처리를 했고 부족한 성형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천연 가소제를 적용했다.
장영실상을 수상한 제품은 비식량계 천연 셀룰로오스를 이용해 압출, 사출공정을 통해 제작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할 때보다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발생이 적고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저감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기존 프탈레이트 계열의 가소제 대신 친환경 가소제인 트리아세틴을 이용한 가소화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번에 개발한 셀룰로오스 소재는 비식량계의 자원으로 이뤄져 있고 독성이 없으며 재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기계적 물성이 우수해 충격과 열에 강해 자동차의 모든 내장부품에 적용 가능하다.
현대EP와 현대자동차는 개발한 친환경 복합소재를 친환경 전기차인 쏘울 EV 내장부품에 적용해 지난해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향후 적용 차종이 확대될 예정으로 5년 간 약 35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
현대EP 김범호 수석연구원은 “셀룰로오스 디아세테이트를 이용한 자동차 복합소재 개발은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저감 효과에 따른 탄소세 제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자원을 재순환하는 자원사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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