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비상경영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이 비주력 자산 매각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 호텔·부동산 운영 계열사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 보유 지분(50%)을 1224억원에 싱가포르 부동산투자회사(사이공 불러바드 홀딩스)에 파는 거래가 완료됐다고 9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은 베트남 호치민에 호텔, 레지던스,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종전까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각각 지분 50%씩을 들고 있었다.
이에 앞선 4월 아시아나는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과 자회사 금호터미널 지분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는 베트남호텔과 금호터미널 매각 자금으로 4000억원 어치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에 채운 실탄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잡는데 투입된다. 아시아나는 외화부채 환산 손실과 저비용 항공사(LCC) 공세 등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1392억원 당기 순손실을 냈다.
부채비율은 634%에서 991%까지 치솟았다. 저유가로 승객은 늘었지만 판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자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산 매각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해외지점 통폐합, 비핵심 업무 아웃소싱 등 경영 정상화 작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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