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1년 만에 기준금리 ‘깜짝인하’를 단행했다.
한은 금통위는 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인하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는 사상최저 수준이며 작년 6월 인하 후 1년 만에 금리 인하다.
이날 금통위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내려졌다.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4%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한은의 이날 결정은 수출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해운 등 한계산업 구조조정으로 경기 회복세가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전체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국내여건 변화를 고려할 때 경제 성장경로는 4월 전망보다 다소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세계경제 둔화세 지속과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이 (성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국내 경기를 고려해 한은이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시장은 앞으로 한은이 추가금리 인하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가 1년 만에 전격 이뤄졌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기 측면에서 (금리 인하가) 단발로 그치기보다는 추가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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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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