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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과 이산화탄소(CO2)를 섞어서 현무암층 아래로 주입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방식 <사진 = 사이언스> |
산업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양도 점점 늘고 있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CCS)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영국 사우스햄턴대 연구팀은 ‘기체’인 이산화탄소를 ‘고체’ 형태로 바꿔 지상으로 유출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아이슬란드에서 지하 400~800m 깊이의 현무암층까지 굴착을 한 뒤 여기에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물을 섞어 주입해줬다.
이산화탄소를 물에 녹이면 약산성(pH 3.2)인 탄산(H2CO3)이 된다. 탄산이 현무암을 녹이면 현무암에서 칼슘과 마그네슘 이온이 흘러나온다.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 생긴 탄산이온 혹은 탄산수소이온과 칼슘이온이 화학반응을 하면 탄산칼슘(CaCO3)이 만들어진다. 탄산마그네슘(MgCo3)도 비슷한 원리다. 연구팀은 220t의 이산화탄소를 탄산으로 바꿔 현무암층에 주입해줬는데 2년이 안돼 주입한 이산화탄소의 95% 이상이 석회암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결과는 10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CO2처분연구실 장영남 전문연구원은 “이산화탄소를 탄산으로 만들어 현무암층에 주입하는 것은 매우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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