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이 좀처럼 거치지 않으면서 일본기업들도 한국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투자보다는 현금 쌓아두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상장기업의 보유 현금유동성이 전년 동기보다 2% 늘어난 109조엔(1190조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기업 전체자산 840조엔중 현금성 유동성이 12%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기업들의 현금보유가 넘쳐나고 있는 셈이다. 보유자금이 늘어나면서 자기자본비율도 39.6%를 기록, 사상 최고 수준인것으로 분석됐다. 이자를 내야하는 부채보다 보유자금이 더 많아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기업 비율은 56.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수로는 1900개사를 넘는다. 아베 정권이 엔저로 벌어들인 돈을 투자로 유도하기 위해 규제완화를 비롯한 다각적인 정책을 펴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불안 등을 이유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5% 증가했지만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0.7% 감소한 것으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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