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LCC) 진에어가 일본 간사이공항으로 가던 중 시스템 오작동을 감지하고 긴급 착륙했다.
진에어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5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으로 가던 진에어 211편 여객기의 랜딩 기어 유압시스템에서 이상이 감지돼 간사이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무원 6명을 포함해 17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에어는 여객기가 간사이공항 활주로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랜딩기어 유압시스템에 오작동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9시35분께 일본 오사카시 센슈미나미광역소방본부에 이 여객기의 유압시스템이 이상하다는 연락이 접수됐다.
이 여객기 기장은 간사이 공항 착륙을 앞두고 관제탑이 긴급 신호를 보냈으며 수동 레버로 랜딩기어를 내려 여객기를 착륙시켰다.
간사이공항은 이 여객기의 긴급 착륙 직후 활주로를 임시 폐쇄했으나 곧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활주로를 재가동했다.
여객기는 착륙 후 주기장으로 이동해 승객을 내렸으며, 오작동한 랜딩기어 부분에서 유압계통 이상으로 인한 기름 누출 현상이 발견돼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긴급 착륙을 항공법상 사고나 준사고가 아닌 ‘항공안전장애’로 판단하고 LJ211편의 최근 정비내역을 조사할 방침이다.
진에어 측은 “부상자 등 인적 피해를 비롯해 공항 시설 파손이나 활주로·항공기 파손 같은 물적 피해도 없다”면서 “해당 항공기는 현지 공항에서 정비에 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일본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을 출발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319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을 소유한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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