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신선식품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수산물 매출성장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13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올들어(1월~5월) 생선과 해산물, 해조류 등의 수산물 판매량이 전년 대비 84%나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과일 매출이 6% 오르는 데 그치고, 수입과일의 매출은 오히려 7% 역신장 한 것에 비해 독보적인 성장세다. 특히 신선식품 중에서도 선도에 민감한 수산물이 유독 온라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자 업계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2013년에서 2015년까지 최근 3년 기준으로 G마켓 신선식품 매출이 24%늘어난 데 반해, 수산물은 50% 이상 늘어났다. 올해는 이속도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는 추세다.
세부적으로 보면 오징어·한치 판매가 4배 이상(307%)으로 눈에 띄게 늘었고, 특히 회로 즐겨먹는 농어·숭어·송어 판매가 288%나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온라인 몰에서 신선식품을 판매하던 초기에는 소비자들이 신선도에 대한 우려가컸는데, 오히려 온라인 구매시 제품이 산지에서 직송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소비자들이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션 역시 생선과 어패류 등의 수산물이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나는등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구매의 특성상 낱개 포장이 되어있거나 손질돼있는 상품이 많고 오프라인 대비 가격이 저렴한 것 역시 온라인쇼핑에서 수산물 인기요인 중 하나다.
온라인에서 수산물 판매가 활성화 되면서 기발한 신선포장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배송시 최소 10시간~48시간까지 신선도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보통 신선식품에는 진공포장이 활용되지만, ‘광어회’의 경우에는 수분과 온도유지를 위해 진공포장 대신 삶아서 차갑게 식힌 회 수건에 싸서 얼음 포장을 해 배송한다. 전어는 방수코팅이 되어있는 스트로폼 박스에 3일 이상 얼린 냉매제와 함께 배송된다.
인터넷쇼핑몰 11번가에서는 신선식품을 포장하는 ‘자연포장’이라는 이색 포장도 등장했다. 이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전복은 외관이 상하지 않도록 사슴뿔을 닮아 바다의 녹용이라 불리는 ‘청각’으로 감싸 배송한다. 청각은 완충제의 역할을 하지만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양념과 무쳐먹거나, 말려서 김장에 활용할 수도 있다.
낙지나 문어 등은 정제처리된 바닷물과 산소를 함께 주입한 ‘산소포장’을 활용한다. 산소를 주입하면 해산물의 생존 확률이 약 30%높아진다. 여기에 생미역과 다시다 등을 같이 넣어 산소팩에 담긴 생물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낮춰 생존율을 높이기도 한다.
온라인 수산물 매출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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