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받는 검찰 수사에 대해 14일(현지시간) “국내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 회장은 루이지애나 주 레이크찰스에 있는 롯데-액시올 합착 에탄 크래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이 검찰 수사 이후 언론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국내 문제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책임을 느끼고 (검찰 조사에) 협조하도록 모든 회사에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호텔롯데에 대해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연말 정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안이니까 꼭 상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호텔롯데는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이후인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해서는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귀국 시점에 대해서는 6월말로 예상했다.
신 회장은 “미국에서 몇 주 동안 여러 가지 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이번 달 말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홀딩스의)주총이 언제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이 끝나는대로 꼭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총은 이번 달 열릴 예정이나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10일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호텔롯데, 롯데홈쇼핑, 롯데정보통신 등 계열사 7곳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집무실 등 17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4일에는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15곳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신 회장은 지난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이후 10일 검찰은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호텔롯데, 롯데홈쇼핑, 롯데정보통신 등 계열사 7곳과 주인이 부재한 신 회장 집무실 등 17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4일에는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15곳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