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우등 고속버스가 도입된 지 올해로 24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KTX에 자가용까지 늘면서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점차 줄고 있는데요.
항공기 비즈니스석만큼 편하고 고급스러운 버스가 새로 선을 보였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겉으론 평범해 보이는 고속버스.
하지만, 내부는 딴판입니다.
28석인 우등버스보다 좌석을 7개 줄여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한 프리미엄 버스입니다.
항공기에나 있던 스크린이 설치돼 TV시청은 물론 내 스마트폰 화면을 스크린에 띄우는 미러링도 가능합니다.
「좌석 간격은 1.4m, 폭은 63cm로, 항공기의 비즈니스클래스에 버금갑니다.」
「공간이 넓은 만큼 의자 펼침 기능도 좋아졌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버튼을 조작하면 의자는 160°까지 젖혀집니다. 좌석마다 칸막이로 구분돼 있어서 뒷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누울 수 있습니다."
비용은 우등버스보다 30% 정도 높게 책정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는 3만 3천 원, 부산까지는 4만 5천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TX와 비교해도 1만 원 정도 저렴합니다.」
▶ 인터뷰 : 최정호 / 국토교통부 2차관
- "항공기라든가 KTX라든가 버스와 경쟁 관계가 있습니다. 다양한 교통수단 간의 경쟁을 통해서 다양한 선택권을 드리고…."
프리미엄 버스는 오는 9월부터 심야시간대 서울에서 광주까지 하루 15번, 서울에서 부산까지 12번 장거리 노선에 투입됩니다.
올 추석 고향에 갈 때 내 집 소파처럼 편하게 누워서 갈 수 있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조현서 / 서울 사당동
- "아무래도 장거리 운행을 하면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는 굉장히 좋은…."
정부는 이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투입노선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