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줄기세포·재생의학 분야 과학자에게 주는 줄기세포 상과 관련해 후원하는 기업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이를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후원기업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함께 공동연구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간하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사이언스가 중국 생명공학 기업인 ‘보야라이프’에서 후원을 받고 재정했던 상과 관련해 황 전 교수와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재고할 의지를 내비쳤다고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사이언스는 보야라이프에서 매년 2만 5000달러의 상금을 후원 받아 ‘줄기세포·재생의학상’을 만들고 올해 6월에 첫 수상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한 보야라이프는 사이언스를 운영하는 ‘미국과학진흥회(AAAS)’에 광고협찬까지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사이언스는 보야라이프가 황 전 교수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를 재고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보야라이프는 황 전 교수가 일하고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중국에 ‘복제공장’을 건립하고 소, 말, 개 등 100만마리에 해당하는 복제동물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보야라이프는 황 전 교수에 대해 “최고의 과학자”라는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메간 펠란 사이언스 대변인은 MIT 테크놀로지에 “보야라이프와의 협업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이언스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지난 2004~2005년 황 전 교수가 사이언스에 발표한 두 편의 논문이 모두 조작으로 밝혀지면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2004년 황 전 교수는 사이언스에 “세계 최초로 인간 체세포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발표한데 이어 1년 만인 2005년 “환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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