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면세점 면허 경쟁에서 떨어진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이 이번 달 말 폐업을 앞두고 막바지 떨이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올 하반기 다시 면허를 받아 면세점을 열겠다는 생각이지만,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인해 곱지 않은 시선이 복병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넓은 매장에 입점한 브랜드도 많아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은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허쿤펑 / 중국 관광객
- "상품이 많이 갖춰져 있어서 굉장히 편하게 쇼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면세점 곳곳에 때아닌 세일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이번 주 일요일 문을 닫는데요. 재고 처리를 위해 선글라스는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면허를 빼앗긴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이 27년 만에 문을 닫습니다.
올해 8천억 원가량 매출을 기대했던 월드타워 점으로선 3천억 이상 손실이 예상됩니다.
직원 대부분은 다른 면세점으로 옮기지만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직원
- "근무 환경을 걱정하죠. 다른 지점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는데 안 좋다는 것 같고…."
롯데면세점은 오는 하반기 신규 면세점 면허를 반드시 따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내부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고, 인터넷 면세점을 통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네이처리퍼블릭의 입점 로비 의혹에 검찰의 비자금 수사까지 겹치며, 이런 계획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