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대표 간편식인 미니 소시지가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맥주 안주용으로 짠맛을 가미하거나 피자·야채맛을 추가하는가 하면, 제품 포장도 감각적으로 바뀌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00억원대를 기록한 국내 미니 소시지 시장 규모는 올해 제품 종류 다양화로 1200억원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니 소시지는 돈육이나 계육을 사용하는 일반 소시지와 달리 명태살 등 어육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국내 미니 소시지 시장 규모는 2013년 처음 1000억대를 돌파(1017억원)한 이래 지난해 1113억원으로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올해는 다시 반등해 12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 진출한 간편식 종류가 급증하다 보니 미니 소시지 성장세가 지난해엔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는 각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을 다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미니 어육 소시지 시장을 개척한 건 중견 식품업체 진주햄이다. 1985년 처음 나온 진주햄 미니 소시지 ‘천하장사’는 지난해 8월 출시 30년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CJ제일제당과 롯데푸드 등 대기업들이 2000년대 초반 미니 소시지 시장에 진출하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현재 국내 미니 소시지 시장 점유율은 올해 1~4월을 기준으로 CJ제일제당 ‘맥스봉’ 37.5%, 천하장사 32.2%, 롯데푸드 ‘키스틱’ 19.4%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CJ제일제당 맥스봉은 이달부터 제품 패키지를 싹 바꿔 젊은 남녀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을 가미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이들 간식 이미지가 강했던 미니 소시지가 20~30대 젊은 성인 소비자를 위한 프리미엄 간식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포장에도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젊은 소비층 유입으로 미니 소시지 전체 시장은 최근 4년간 연평균 7.1% 성장한 반면 편의점에서는 연평균 15%씩 큰 폭으로 늘어났다.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려
매콤문어맛을 내놓으며 맛 변주에 있어선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던 롯데푸드 키스틱은 최근 이탈리안 피자와 생야채, 체다치즈 등 다양한 맛을 가미한 신제품으로 나왔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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