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금리 인하폭에 실망하면서 증시하락을 불러왔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중앙은행의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4.25%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 9월과 10월에 이어 3번째 입니다.
FOMC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신용경색에 따른 미국 경제의 침체를 막기 위해 이미 0.5%포인트와 0.25%포인트를 내렸습니다.
FOMC는 성명서에서 이번 결정은 앞서 2차례 실시한 금리인하와 함께 완만한 경제성장을 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석달 사이 금리 1%포인트 인하가 경기침체를 막을 수 있는 선제 조치로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입니다.
즉, 내년 1월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 대한 경계를 드러낸 것입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 폭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 것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94포인트 2.14% 내린 만3천432에 거래를 마감해 5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66포인트 2.45% 떨어진 2천652를,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8포인트 2.53% 하락한 천477을 기록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폭에 실망한데다,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것이 증시 급락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최대 저축대부조합 워싱턴뮤추얼이 서브프라임 부실로 16억 달러의 모기지 관련 자산을 상각처리하는 등 서브 프라임 악재가 다시 불거진 것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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