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식품인 청국장 발효균으로 만든 프로바이오틱스와 3D프린터로 건설한 한옥 등 과학기술로 재발견한 전통문화가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10개 부처는 공동으로 ‘과학기술을 통한 한국전통문화 프리미엄 창출전략’을 마련하고 27일 제 22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창출전략을 통해 전통문화 원형의 보존·복원을 넘어 내재된 가치를 재발견하고 신기술 접목을 통해 현대적인 재해석과 재창조가 이뤄진다. 정부는 전통문화자원의 산업화·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과 ‘문화융성’을 촉진하기 위해 전통문화자원과 첨단과학기술의 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5년 전통문화 기반 신시장 1조4000억원 창출, K프로덕트 신제품 20개, 신규 고용창출 2700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신생아의 면역증진에 활용됐던 전통청국장 미생물(고초균 등)은 지역별로 다양하며 단백질 섭취와 장 건강 기능성이 뛰어난 소재지만 일본 낫또처럼 표준화 및 과학적 근거자료가 미비했다. 일본은 낫또를 건강기능식품으로 발전시키고 음료, 스낵, 과자, 로션 등 제형을 다양화해 글로벌 콩 발효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정부는 청국장에 첨단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청국장의 유용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및 소재·공정 표준화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장 건강 청국장제품, 장 기능성식품 소재, 기능성 음료 등 응용식품 개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전통가옥인 한옥의 건축에는 3D프린터가 접목된다. 한옥 건축에 사용되는 전통 천연소재가 방수, 방부, 방충 등 기능성과 친환경성을 보유하고 있고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에 의한 새집증후군이 없다는 장점에 공기와 비용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3D프린터를 접목한 것이다.
기존에 사용되는 3D프린터 소재는 콘크리트,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등 인공소재라 3D프린터용의 새로운 전통천연소재 개발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한옥자재로부터 고령토, 소나무, 화강암 등 3D프린팅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고기능성 전통 천연 구조소재 및 천연 접착소재(옻, 아교 등)를 개발할 예정이다.
3D프린팅과 전통천연소재를 활용해 3.3㎡당 제조원가가 500만원 이하인 한옥 실증 건축물을 만드는 등 미래 건축에
정부는 ‘과학기술을 통한 한국전통문화 프리미엄 창출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 △전통문화산업 고도화 지원 △전통문화 원리 기반 신시장 창출 △전통문화산업 R&D 활성화 기반 구축 △과학기술 융합 제품·기술의 대중화 촉진 등 4대 전략, 12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