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변수로 3분기 수출 타격을 걱정하는 기업이 늘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수출경기 지수는 95.4로 2분기(98.7)보다도 뒷걸음질쳤다. 3분기 전망치는 지난 2014년 3분기(93.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수치가 100 미만이면 수출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영국 브렉시트 투표가 이뤄지기 전인 8~17일 무역협회 회원사 200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제 브렉시트가 결정된데 비춰보면 이후 기업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은 더 커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건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기업들이 수출 대상국 경기, 국제수급, 브렉시트 등 대외변수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3분기 중 수출상담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제조원가, 수출단가 등 대외변수가 악화되면서 수출 채산성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수출의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7.9%)과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4.2%), 원재료 가격 상승(13.4%) 등이 지적됐다.
이날 무역협회는 브렉시트 대응반을 설치해 긴급 대응체제를 구축했다고 밝
무역협회는 다음달 1일 무역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브렉시트 관련 긴급 현안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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