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의 왕자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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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왼쪽)와 GE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11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MS 월드와이드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MS> |
MS는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최근 구글, 페이스북에 밀리는 양상이지만 사티아 나델라 CEO가 선임되면서 클라우드, 모바일 등의 영역에서 약진하고 있다. 이날 두 회사는 ‘미래’와 ‘변화’를 약속하고 주문했다.
양사간 협력 발표는 MS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한 ‘월드와이드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나왔다. 발표도 나델라 CEO가 이멜트 회장을 무대에 불러 협력 의미에 대해 묻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들 기업간 전략적 제휴 핵심은 GE가 추진중인 산업인터넷(중후장대형 산업 장비에 인터넷을 연결) 플랫폼 ‘프리딕스’를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에저’에서 구동한다는 것과 MS 증강현실 기기 ‘홀로렌즈’를 GE 제품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양사는 GE의 프리딕스와 MS의 사물인터넷 에저, 코타나(인공지능 플랫폼), 오피스365 등을 통합할 계획이다. GE의 의료기기, 윈드터바인, 공장 등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MS의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고 이를 서비스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기 불량이나 불필요한 작업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GE 공장 근로자들은 직접 작업현장에 가지 않고도 MS의 홀로렌즈를 이용해 증강현실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작업할 수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GE와 협력하는 것은 모든 공장에서 부터 스마트 빌딩에 까지 모든 영역이 변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GE와 제휴한 MS는 아마존 AWS, 구글 클라우드 등 선발 주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만회할 수 있게 됐다. MS는 삼성전자와도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협력을 발표하는 등 기존 대기업과의 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때 시대에 뒤떨어진 ‘공룡’ 취급을 받던 GE와 MS는 최근 핵심 비즈니스 모델 교체, 기업 문화 혁신 등 ‘변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 GE는 전통 제조업 기반 대기업에서 ‘소프트웨어 회사’으로의 변신을 선언하면서 본사도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에서 보스턴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시골같이 한적한 분위기에서 하버드, MIT 등 인재들이 많고 젊은 분위기로 바꾸겠다는 계획이었다.이멜트 회장은 무대에 올라 “지금은 무조건 변해야 한다. 과거 GE는 무조건 아웃소싱 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웃소싱하면 안된다. 특히 소프트웨어 같은 분야가 그렇다”며 변화를 주문했다. MS도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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