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에 대한 국제 환경규제 강화로 LNG 를 연료로 사용하는 대형 선박이 늘어남에 따라 바다위에서 LNG(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해주는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업계가 공동 노력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가스공사 포스코 삼천리 GS에너지 SK해운 등 21개 기업들은 15일 창립총회를 열고 LNG벙커링산업협회을 발족시켰다. 4년여간의 준비 끝에 시작된 협회는 태동기에 있는 LNG벙커링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나설 예정이다.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은 “30만t 급 선박이 움직이면 디젤차량 2만대분의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며 “친환경 LNG선박 관련 시장이 그만큼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선급, 로이드선급 등에 따르면 LNG연료 벙커링 선박 시장은 2015년~2025년까지 10년간 31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수시로 이동하며 LNG를 주입해주는 벙커링셔틀 시장이 약 20조원, 바다에 떠 있는 충전소 개념인 부유식 해상터미널은 약 11조원의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 2020년으로 예정돼 있는 IMO(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SOx) 규제는 LNG추진선 시장 성장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르웨이선급은 2020년에는 LNG 추진선 발주 시장이 연간 1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LNG연료추진선, 벙커링셔틀 건조 등에서 국내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주전에 나설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LNG연료추진선박, 벙커링에 대한 국제표준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LNG벙커링 산업은 조선·해운 뿐 아니라 에너지 업계에도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며 “관련 산업에 적극 진출해 LNG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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