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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산시성 시안시 BYD시안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전기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매경DB> |
삼성전자는 15일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국 BYD와 지분투자와 관련한 협의를 했으며, 투자금액과 지분 등은 최종 확정된 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중국 상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판매법인(SSD)이 BYD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는 유상증자 참여규모를 30억 위안(약 5000억원)정도로 보고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BYD지분을 2%가량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가 양사간 전기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 부품 비지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삼성전자가 BYD 경영에는 참여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BYD 간의 전략적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BYD에 각종 센서를 포함한 차량용 반도체와 LCD 등을 공급해 왔기 때문에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공급 물량을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YD 또한 스마트폰용 메탈케이스와 저가형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어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이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BYD와 파트너십을 통해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 협력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가 삼성SDI의 배터리 납품처 확보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분인수 주체가 중국내 반도체판매법인이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BYD는 충전용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작한 회사로 지난 2008년 워런 버핏의 투자로 관심을 모았었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BYD는 현재 전기자동차와 휴대전화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선 세계 1위다. 지난해 전기차와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자동차를 합쳐 6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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