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기 탓 때문일까요?
경기불황에 특히 잘팔리는 서민의 술, 소주 판매량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1년에 성인 한 명이 소주 90병을 소비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나흘마다 소주 한 병을 마시는 셈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낙원동의 국밥집.
최철훈 씨는 더위를 피해 소주 한 잔을 비웁니다.
더위와 시름을 한꺼번에 날리기에 이만큼 값싼 피서법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철훈 / 서울 하월곡동
- "지금 경기도 안 좋은데, 여기는 (술과 음식도) 저렴하고 더위를 물리칠 수가 있고 참 좋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대표적인 서민의 술 소주의 인기가 늘고 있습니다."
「 실제, 소주는 올해 5월까지 16억 병 넘게 생산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
「성인 1인당 연간 소주 소비량은 지난해에 이어 90병을 넘어설 것이 유력한데, 모든 성인이 나흘마다 소주 한 병을 마시는 셈입니다.
」
▶ 인터뷰 : 오세조 /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지갑이 얇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대중적인 술을 선호하게 되고 소주 수요가 더 증대될 수 있고요, 앞으로 소주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
찌는 듯한 더위와 달리 얼어붙은 경기 탓에 당분간 소주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